서현덕-양하은 종합탁구선수권 혼복 우승'최강 짝꿍'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2-29 13:05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서현덕(삼성생명)-양하은(대한항공) 조가 혼합복식 '최강의 짝꿍'으로 떠올랐다.

서현덕-양하은조는 29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6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김민석(KGC인삼공사)-전지희(포스코에너지)조를 3대1(13-11, 11-9, 6-11, )로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톈진동아시안게임 준우승조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첫 세트는 듀스 접전이었다. 13-11로 이겼다. 2세트를 침착하게 11-9로 따냈다. 3세트에서 김민석의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했다. 6-11로 한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4세트는 11-2로 손쉽게 따냈다. 서현덕의 왼손과 양하은의 오른손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서현덕의 매서운 드라이브와 양하은의 안정적인 리시브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끈질긴 연결력, 위기관리와 안정적인 호흡이 승부를 갈랐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최강조'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한국마사회)조를 3대1로 꺾고 올라온 김민석-전지희조로서는 잇단 실책이 뼈아팠다. 포어드라이브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고비에서 잦은 범실이 아쉬웠다. 2011년 이후 2년만의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서현덕과 양하은은 유년기부터 탁구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엘리트 선수들이다. 처음 손발을 맞춘 지난 10월 톈진동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대회 결승에서 파리세계선수권 우승조 김혁봉-김 정에게 3대4로 석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달만에 다시 나선 종합대회에서 라이벌들을 모두 물리치고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개월간 태릉선수촌에서 남몰래 구슬땀을 흘렸다. 서현덕과 양하은은 "톈진동아시안게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후 태릉에서 함께 연구를 많이 했다. 훈련에서 연습한 것이 경기에서 나온 것같다.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혼합복식은 내년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략종목이다. 중국이 독식하고 있는 남녀 단식 개인전에 비해 훨씬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파리세계선수권에서 이상수-박영숙조가 준우승, 7월 부산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서현덕-양하은조가 지난 10월 톈진동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했다. 2년만에 재회한 김민석-전지희조도 팽팽한 경기력으로 맞섰다. 인천아시안게임 혼합복식은 단 2조가 출전한다. '환상의 복식조'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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