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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의 우려는 없었다. 체력 부담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아는 놀라운 집중력과 안정된 모습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었다. 전날 자신의 새 쇼트프로그램 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김연아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보다 길어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 있었다. 김연아도 전날 연기 후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김연아의 체력은 단단했다. 첫 점프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모습 없이 연기를 마쳤다. 사실 김연아는 복귀 무대였던 NRW트로피에서 프리스케이팅 도중 체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청신호를 알렸다.
김연아는 출국 전 자신의 몸상태가 80~90%라고 했다. 100%가 될 그녀의 마지막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