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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오 판정패'
한국 프로복싱의 자존심 손정오가 밴텀급 세계챔피언인 일본 가메다 고키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가메다 고키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손정오는 10라운드에서 다운을 한 차례 빼앗는 등 우위에서 승부를 펼쳤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스트레이트를 시도했다.
또한 손정오는 경기는 제주도에서 열렸지만 가메다측이 주최한 대회였기 때문에 판정으로 간다면 가메가 고키가 유리한 것이 확실했기에 꾸준히 공격을 하며 압박을 가했다.
이후 손정오는 마지막 12라운드까지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열띤 경기를 펼쳤지만, 좀처럼 유효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아쉬운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손정오는 WBA 밴텀급을 비롯해 WBA 라이트플라이급, WBC 플라이급 등 무려 3체급 현역 챔피언밸트를 거머쥐고 있는 가메다 고키를 상대로 마지막 라운드인 12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현장을 찾은 이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한편 손정오는 지난 2000년에 데뷔했으며, 다음해인 2001년 신인왕전을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다. '비운의 챔프' 최요삼 선수의 스파링 파트너이기도 한 그는 현재 WBA 랭킹 14위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정상권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