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메달 노리는 컬링 여자대표팀, 아-태 대회 연전연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17:29


사진제공=대한컬링협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컬링 여자대표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회에서 거침없는 기세로 상대팀들을 압도하며 올림픽 메달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13년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첫날 오전 숙적 일본을 8대4로 물리친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 열린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7대3으로 낙승을 거두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표팀은 대회 이틀째인 13일 난적인 홈팀 중국과의 3차전에서도 9대2로 대승을 거둔 뒤 14일 오후 뉴질랜드와의 4차전마저 9대1으로 이기고 예선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가해 '더블라운드로빈'(한 팀과 2경기씩 맞붙는 경기형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PACC 대회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에게 최종 리허설 성격의 전력 점검이 되는 것은 물론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상위 1,2위팀은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한편, 다음 달 11일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한 퀄리피케이션 이벤트(본선 출전 9~10위 결정전)를 앞둔 컬링 남자대표팀은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총 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 일본과 뉴질랜드에 각각 0대8, 4대7로 연패를 당해 먹구름이 드리웠으나, 이틀째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13일 중국과 호주를 각각 11대5와 9대6으로 연파한데 이어 14일에도 대만에 6대5로 승리했다. 1라운드를 일본에 이어 대만, 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마친 한국은 2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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