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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표로 뛰고 있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부활을 예고했다.
약점인 스피드도 보강했다. 원래 안현수는 상대적으로 500m에서 약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도 1000m와 1500m 그리고 5000m 계주에서 달성했다. 500m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500m 금메달은 단 한번도 없었다. 2005년 베이징, 2007년 밀라노에서 500m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다. 그런 안현수가 러시아에서 스피드를 보강했다. 2013년 데브레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 은메달을 따냈다. 5일 열린 월드컵 2차대회 500m에서는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의 발전은 한국 쇼트트랙의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차대회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은 3개의 개인종목 가운데 금메달을 단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 5000m 계주에서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윤재명 남자대표팀 감독은 "안현수는 그저 한명의 외국인 선수일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저 한명의 외국인 선수'가 아닌 '한국 쇼트트랙 최대의 적수'로 불리게 됐다.
목동=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