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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연세대의 깜찍한 마스코트로 변신했다.
손연재는 28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년 정기고연전(연세대 주최) 축구경기에서 연세대 아카라카 응원단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과 나란히 응원전을 펼쳤다. 연세대 응원단에 동참한 노홍철, 정형돈, 길이 무대를 후끈 달군 직후 '아카라카' 응원단장은 의기양양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는 '무도 멤버' 박명수 정준하 하하 3명으로 끝났을지 모르지만, 연세대는 아직 한 명이 더 남았다"고 기세를 올렸다. 수천명의 연세대 학우들이 "손연재! 손연재!"를 연호하는 가운데 새내기 손연재가 환한 미소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스타'다운 깜찍하고 섹시한 동작으로 최고의 안무를 선보였다. 연세대 응원가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손을 살포시 모은 채 몸을 뒤로 빼고 유연하게 돌리는 섹시한 동작에선 "와!" 탄성이 터져나왔다. '오늘 밤새' 'J에게' 등 신명나는 연세대 대표 응원가에 맞춰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환상의 무대를 보여줬다.
손연재는 무대 뒤에서도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흥겹게 응원 동작을 따라하며, '연고전'의 열기를 즐겼다. 응원전이 끝난 후 아카라카 응원단과 기념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지난 8개월간 러시아,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리듬체조에만 매진했던 손연재로서는 입학 후 처음 경험하는 짜릿한 캠퍼스의 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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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뜨거운 응원 열기에 힘입어 연세대는 5년만에 고려대를 3대2로 꺾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주장 유성기가 경기 후 눈물을 쏟을 만큼 치열하고 감격적인 승리였다. 전반기 U-리그에서 11경기 13골을 기록한 '원톱' 송수영이 전반 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고려대 안진범이 그림같은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44분 연세대 김현수가 골을 쏘아올리며 또다시 2-1로 앞서나갔다. 후반 12분 최치원이 얻은 페널티킥을 유성기가 성공시키며 3-1로 앞서갔고, 후반 17분 고려대 이민규의 추격골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올해 정기전은 2승1무2패,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축구에 앞서 열린 럭비에선 고려대가 승리했다. 고려대는 전날 농구, 연세대는 야구에서 승리했다. 아이스하키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기전 역대 전적에선 18승9무16패로 연세대가 우세를 유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