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기수' 구원서(24·아산시청)가 금메달 6개를 싹쓸이했다.
구원서는 17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역도아시안컵 남자 94㎏급 경기에서 인상 159㎏, 용상 197㎏, 합계 356㎏을 들어올리며 3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계 349㎏을 든 샤빈(중국)과 339㎏을 든 왕하이(중국)가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구원서는 이어진 클럽대항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에서도 같은 기록으로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1위에 올랐다. 체급별 메달 6개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구원서는 전날 원정식(23·고양시청)에 이어 한국선수 중 2번째로 2번의 시상식에서 모두 애국가를 울린 선수가 됐다. 이번대회 개막식,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기수로 입장하며 처음으로 태극기를 휘날린 구원서가, 마지막 애국가를 울리며 한국선수단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