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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구원서 北역도아시안컵 마지막 애국가 울렸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12:14 | 최종수정 2013-09-18 12:14


'한국선수단 기수' 구원서(24·아산시청)가 금메달 6개를 싹쓸이했다.

구원서는 17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역도아시안컵 남자 94㎏급 경기에서 인상 159㎏, 용상 197㎏, 합계 356㎏을 들어올리며 3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계 349㎏을 든 샤빈(중국)과 339㎏을 든 왕하이(중국)가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구원서는 이어진 클럽대항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에서도 같은 기록으로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1위에 올랐다. 체급별 메달 6개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구원서는 전날 원정식(23·고양시청)에 이어 한국선수 중 2번째로 2번의 시상식에서 모두 애국가를 울린 선수가 됐다. 이번대회 개막식,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기수로 입장하며 처음으로 태극기를 휘날린 구원서가, 마지막 애국가를 울리며 한국선수단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한편 아시안컵 여자 75㎏에 출전한 이애라(23·광주은행)는 인상 92㎏(2위), 용상 105㎏(2위) 등 합계 197㎏(2위)으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클럽대항전에서는 동일한 기록으로 인상 2위, 용상 1위를 차지했고, 합계에서도 197㎏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최중량급(+75㎏)에 출전한 문향선(21·보성군청)은 북한의 김수정과 맞대결을 펼쳤다. 인상 70㎏, 용상 100㎏에 그친 문향선은 인상 112㎏, 용상 130㎏을 기록한 김수정과 기록차가 컸지만 출전선수가 2명뿐이어서 행운의 은메달 3개를 따냈다. 17일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경기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18일 평양을 떠난다. 중국 선양을 거쳐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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