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에서 또 한번 태극기가 휘날렸다.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메달권에 진입했다.
염옥진과 정지연이 동메달을 따내 시상대에 태극기가 걸린 현장에는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자리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내 실세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대회 4일째 경기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따내는데 실패해 평양에서 애국가가 연주되지 못했다. 남자 56㎏급에 출전한 고석교가 합계 252㎏으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고보금과 추진리가 각각 여자 48㎏급과 58㎏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남자 56㎏급에서 북한의 엄윤철이 10년 만에 용상 세계신기록(169㎏)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16일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우승후보 원정식(남자 69㎏급)과 천정평(남자 85㎏급)이 이날 나란히 출격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