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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장 앞에서 휘날린 태극기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9-16 12:08


북한의 평양에서 또 한번 태극기가 휘날렸다.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메달권에 진입했다.

15일 2013년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여자 63㎏급의 염옥진(31)과 여자 69㎏급에서 정지녕(21)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염옥진은 인상에서 77㎏(3위), 용상에서 103㎏(3위)을 들어 올려 합계 180㎏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에서는 북한의 리정화가 합계 237㎏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열린 69㎏급 경기에서는 정지연이 인상 89㎏(3위) 용상 111㎏(2위)을 들어, 합계 20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 역시 합계 256㎏급을 들어 올린 북한의 려은희가 금메달을 따냈다.

염옥진과 정지연이 동메달을 따내 시상대에 태극기가 걸린 현장에는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자리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내 실세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대회 4일째 경기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따내는데 실패해 평양에서 애국가가 연주되지 못했다. 남자 56㎏급에 출전한 고석교가 합계 252㎏으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고보금과 추진리가 각각 여자 48㎏급과 58㎏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남자 56㎏급에서 북한의 엄윤철이 10년 만에 용상 세계신기록(169㎏)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15일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16일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우승후보 원정식(남자 69㎏급)과 천정평(남자 85㎏급)이 이날 나란히 출격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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