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세계랭킹 17위)이 '난적' 석하정(대한항공·세계랭킹18위)을 꺾고 실업탁구 정상에 섰다.
서효원은 1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3년 한국실업탁구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대표팀 절친이자 귀화 에이스인 석하정을 풀세트 접전끝에 4대3(11-4, 8-11, 11-7, 7-11, 11-7, 5-11, 11-9 )으로 눌렀다. 수비전형에 약한 석하정의 약점을 집중공략했다. 대표팀에서 서효원과 6개월 넘게 훈련해온 석하정도 끈질기게 버텼다. 서효원은 첫세트를 11-4로 가볍게 따냈지만, 1세트를 8-11로 내줬다. 3세트를 따고, 4세트를 내줬고, 5세트를 따고, 6세트를 내줬다. '창과 방패'의 팽팽한 공방은 마지막 7세트에서 종결됐다. 서효원이 11-9로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실업 여왕 자리에 올랐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에 이어 또한번 정상에 오르며, 에이스의 품격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한국마사회의 약진이 빛났다. 서효원 박영숙 김민희 등 무려 3명의 선수를 4강에 올렸다. 2013년 한국 여자탁구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미국연수를 마치고 1년만에 돌아온 스승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에게 실력으로 보답했다.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 등 여자탁구 베테랑 언니들이 떠난 빈자리를 '현정화의 아이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