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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얼짱'서효원 실업탁구우승,'현정화의 아이들'빛났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01 14:43


'탁구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세계랭킹 17위)이 '난적' 석하정(대한항공·세계랭킹18위)을 꺾고 실업탁구 정상에 섰다.

서효원은 1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3년 한국실업탁구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대표팀 절친이자 귀화 에이스인 석하정을 풀세트 접전끝에 4대3(11-4, 8-11, 11-7, 7-11, 11-7, 5-11, 11-9 )으로 눌렀다. 수비전형에 약한 석하정의 약점을 집중공략했다. 대표팀에서 서효원과 6개월 넘게 훈련해온 석하정도 끈질기게 버텼다. 서효원은 첫세트를 11-4로 가볍게 따냈지만, 1세트를 8-11로 내줬다. 3세트를 따고, 4세트를 내줬고, 5세트를 따고, 6세트를 내줬다. '창과 방패'의 팽팽한 공방은 마지막 7세트에서 종결됐다. 서효원이 11-9로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실업 여왕 자리에 올랐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에 이어 또한번 정상에 오르며, 에이스의 품격을 입증했다.

서효원은 32강에서 이은혜(대한항공)을 4대0, 16강에서 황지나(KDB대우증권)를 4대3으로 꺾었다. 8강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차세대 귀화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상대로 4대2로 승리했다.4강에선 '한솥밥 대결'을 펼쳤다. 8강에서 여자대표팀 차세대 스타 양하은(대한항공)을 4대2로 꺾으며 급성장세를 보여준 김민희(한국마사회)와 결승행을 다퉜다. 김민희를 4대1로 누른 후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 챔피언 박영숙(한국마사회)을 4대2로 꺾고 올라온 석하정을 이기고, 짜릿한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한국마사회의 약진이 빛났다. 서효원 박영숙 김민희 등 무려 3명의 선수를 4강에 올렸다. 2013년 한국 여자탁구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미국연수를 마치고 1년만에 돌아온 스승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에게 실력으로 보답했다.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 등 여자탁구 베테랑 언니들이 떠난 빈자리를 '현정화의 아이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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