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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손연재 개인종합 5위,덩센위에4위-마문5위 대이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8-31 01:36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키예프 세계리듬체조선수권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1년전 런던올림픽 '톱5'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손연재는 30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스포츠팰리스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4종목 합계 70.332점을 받았다.


전날 예선에서 총점 6위로 개인종합 결선 포디움을 밟았다. 첫번째 리본 종목에서 손연재는 17.516점을 받았다. 올시즌 벨라루스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가장 강한 종목이었지만 예선에서 예기치 않은 실수로 16.108점의 시즌 최저점을 받으며 유일하게 결선진출을 이루지 못한 종목이기도 하다. 손연재는 침착하게 자신의 연기를 펼쳐보이며 17.516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아들었다. 후프 17.783, 볼 17.683점을 받았다.

알리나 막시멘코, 실비아 미테바 등 기존의 동구권 강자들이 일찌감치 실수로 16점대 점수를 받아들면서, 이날 손연재의 5위 경쟁자는 중국의 덩센위에였다. 이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그녀와 세계무대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중국 에이스 덩센위에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초반 2종목까지 덩센위에가 자신의 주종목인 곤봉과 볼에서 17.916점, 17.450점의 고득점을 받아들면서 손연재보다 앞섰다. 그러나 리본 종목에서 17.108점에 그치며 위기가 찾아왔다. 손연재는 후프, 볼에서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후프 종목에서 덩센위에는 17.900점을 받아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종목인 곤봉에서 손연재가 17.350점을 받으며 손연재는 덩센위에에게 0.042점 뒤진 5위에 올랐다.

1997년생, 러시아 신성 야나 쿠드랍체바가 세계 리듬체조여왕자리에 등극했다. 16세답지 않은 침착하고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종목(후프 18.533점, 볼 18.550점, 곤봉 18.700점, 리본 18.083점)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18점대 고득점을 받아들었다. 총점 73.866점으로 '레전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가 떠난 포디움에서 첫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우크라이나 에이스 안나 리자트디노바(총점 73.041점)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72.166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개인종합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러시아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의 부진은 대이변이었다. 볼, 곤봉에서 종목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노렸지만, 전종목에서 잇달아 실수를 범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한솥밥 동료 쿠드랍체바가 곤봉에서 클린연기를 선보이며18.700점을 받은 직후 포디움에 오른 마문은 리본에서 16.841점에 그치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손연재는 2010년 세종고 1학년 시절인 시니어 첫해 출전한 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32위에 그쳤다. 2011년 몽펠리에세계선수권에선 개인종합 11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 첫 결선진출과 함께 런던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1년 후인 2013년 키예프세계선수권에서 또다시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세계 톱5'를 재확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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