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100m 왕관을 되찾았다.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다.
4년만에 왕관을 되찾았다. 베를린대회 우승 뒤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정출발로 실격당했었다.
9초92, 2위로 결승에 오른 볼트는 6번 레인에 섰다. 하지만 특별한 경쟁자는 없어 보였다. 올시즌 상승세의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모두 금지 약물 복용으로 대회에 불참했다. 대구대회 100m 금메달리스트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는 다쳤다. 그나마 5번 레인의 게이틀린 정도가 눈에 띄었다. 게이틀린의 최고기록은 9초85였다.
경기 뒤 볼트는 "준결승전이 끝난 뒤 다리가 약간 좋지 않았다. 그래서 더 빨리 달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전에 타이틀을 놓쳤기 때문에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우승하기 위해 할 일을 했다는 데 만족한다. 50m를 지나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웃었다.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