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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스포츠계 자정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레전드 배구스타 출신의 장윤창 선수회장은 "저희들이 이렇게 해야만 하는 절실한 상황은 2만5000명 국가대표 출신의 명예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은 스포츠계 스스로 분명한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 젊은 체육인들이 묵과할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체조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박종훈 상임이사(관동대 체육학과 교수)는 "사실 선수출신들이 목소리를 내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의 협회가 출연금에 의해 운영되고, 절대권력에 의해 운영되다 보니 부패로 이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익명제보에 의한 조사가 가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자 최초의 여성 배구 사령탑으로 활약한 조혜정 감독도 또렷한 목소리를 냈다. "지금 아프더라도 부끄러운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 없앰으로써 스포츠 선진국으로 올라가야 한다. 자정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발표로 끝나서는 안된다. 우리가 나선 것은 체육회를 어떻게 자정할 것인가, 그 자정을 위해 도울 것을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다. 성추행, 승부조작, 모두 빙산의 일각이다. 근거없이 함부로 체육계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리가 현장에서 침묵하고 묵과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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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