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적수는 없다. 수영 중장거리의 세계 최강자는 쑨양(22·중국)이었다.
이로써 쑨양은 지난 28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이어 800m에서도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자유형 800m에서는 2011년 상하이 대회에 이어 세계대회 2연패를 이뤘다.
중국은 세계대회 남자 자유형 800m 최강국이다. 2009년 로마 대회 때 장린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3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여자부에선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18세의 미시 프랭클린(미국)이다.
프랭클린은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54초81 만에 레이스를 마쳤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계기록(1분52초98) 보유자 페데리카 펠레그리니(1분55초14)를 0.33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프랭클린은 여자 계영 400m에서 미국의 금메달을 합작한 뒤 배영 100m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첫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세계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8년 베를린 대회의 신시아 우드헤드 이후 35년 만이다.
남자 접영 200m와 평영 50m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져갔다. 접영 200m에서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채드 르 클로스가 1분54초32로 우승했다. 평영 50m에서는 세계기록(26초67) 보유자인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가 26초77에 물살을 갈랐다. 200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월드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그는 세계 대회 이 종목에서만 4회 연속 메달(금2, 동2)을 획득했다.
한편, 이날도 예선을 통과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여자 접영 200m의 안세현(울산효정고)은 2분13초26으로 전체 출전 선수 26명 중 19위에 랭크, 16명이 겨루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현은 16위 선수에 2초12 뒤졌다.
여자 배영 50m의 김지현(하이코리아)은 29초18로 51명 중 29위에 머물렀다. 남자 개인혼영 200m의 임태정(신성고)은 2분03초61로 50명 중 36위에 그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