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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인제서킷` 발등에 불 껐지만 불씨는 여전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3-07-30 18:39



이번 주말 강원 인제스피디움서 개막전을 치르는 아시아르망시리즈가 개최 취소위기에서 벗어나 긴급 타결됐다.

하지만 건설사와 운영권자 사이에 마찰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킷 정상운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행히도 이번 주말인 8월 3~4일 예정된 아시아 르망시리즈 개막전과 서포트 레이스인 포르쉐 카레라컵 아시아, 아우디 R8 LMS컵, 페라리 챌린지 아시아 퍼시픽 레이스가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인제스피디움, 운영사 KRF, 인제군은 어제인 28일 오후 3시부터 마라톤 협상 끝에 오늘 오후에서야 극적타결점을 찾아 경기 개최가 최종 결정됐다.

이전까지 레이스에 출전하려던 해외 팀과 선수들, 관계자들은 하루 이틀전 입국했지만 경주차와 짐을 실은 컨테이너는 부산항에 묶인 채로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대회취소 직전까지 갔지만 취소시 거액의 위약금과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국제신뢰도 타격 때문에 인제서킷 3자간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열리기로 했던 국내 트랙데이 이벤트는 이미 취소되면서 관계자들과 팬들의 원성을 샀다.

트랙을 처음 접하는 일반 팬들과 차량메이커, 프로레이싱팀이 함께 벌이는 레이싱 한마당이 예정돼 있었지만 인제서킷은 서킷 출입구를 자동차로 막아 버리는 파행을 벌여 결국 행사가 취소됐다.


결국은 내부적 운영권 싸움이 계속되는 파행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스피디움 건설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태영건설, 포스코ICT, ㈜KRF 등이 서킷 시설 관리전환 등 전반적인 운영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고, 서킷의 운영자로 지정된 ㈜KRF와 투자자인 태영건설의 마찰은 표면화됐다.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는 다음 달에만 굵직한 3건의 국제 자동차경주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중 슈퍼포뮬러 대회가 돌연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스피디움이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인 '그레이드2' 최종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나 컨소시엄간의 내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레이드2'는 F1을 제외한 모든 국제 자동차경주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서킷의 등급이다.

인제서킷이 파행을 겪으면서 일방적으로 예정된 경기를 취소시키자 팬들은 하루 빨리 용인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또 서킷의 고도차가 심하고 비가 오면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는 경기장은 앞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인제스피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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