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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은 역시 우월했다. 1년만에 나선 국제무대에서 런던올림픽 챔피언의 건재를 보여줬다. 적수가 없는 '금빛 연기'를 선보였다.
양학선의 최근 성적은 놀랍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다. 큰물, 실전에 강한 강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13년 카잔유니버시아드 금메달까지 매년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정상에 선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신만의 기술을 계발하고 노력하는 겸손한 자세는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양학선은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이번이 처음인데 올림픽 2-3등 선수가 모두 나와서 부담감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뛰고 나서, 어느 대회든 잘될 것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었다"며 웃었다. 생애 첫 출전한 유니버시아드에서 보란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는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펼쳐질 벨기에 안트워프 세계선수권이다. 최근 양학선이 나서지 않은 아시아선수권, 도하챌린지컵 등 국제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북한 리세광과의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 1-2차 시기 모두 난도점수 6.4로 시작하는 리세광에 맞서 양학선도 신기술 계발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초 기존의 기술에 반바퀴씩을 더한 '양학선2'와 '양학선3'을 공개했다. 기술은 완성단계다. 문제는 실전이다. 또 하나의 금메달, 유니버시아드 정상에 서며 '실전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