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홍보대사로 맹활약하는 인도네시아 여배우, 띠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17:40


사진제공=국기원

제7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경기장 내 테니스경기장.

태권도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어여뿐 여성이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의 도움으로 격파를 선보이며 대회장에 운집한 관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인기 여배우 띠아 아르에스띠아(27).

현지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으며, 격파를 선보인 띠아는 인도네시아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기 여배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태권도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 보급에 일등공신을 자처하고 있다.

국기원태권도시범단과의 격파시범을 마친 띠아는 "최고의 시범단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흥분됐죠. 바쁜 배우 활동으로 태권도 수련을 못해서 걱정이 됐지만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태권도 홍보대사로 용기를 냈어요"고 웃으며 소감을 피력했다.

띠아는 7살이었을 때 집 근처에 있던 태권도장에서 흘러나오는 기합소리에 매력을 느껴 태권도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태권도가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 수련했어요. 일주일에 9번 태권도를 했어요. 매일 2시간씩, 이틀은 오전에 태권도장에 다녀와서 오후에 다시 태권도장에 나가 태권도를 배웠죠. 태권도를 하면 건강도 좋아지고 특히 정신과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요." 띠아는 2000년도에는 인도네시아오픈 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한 태권도 유망주. 현재는 배우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태권도장에 다니지 못하지만 틈틈이 집에서라도 태권도를 수련할 정도로 태권도에 심취해 있다.

띠아는 태권도에 대해 "다른 운동도 해봤는데 태권도만의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태권도는 발을 많이 사용하는 활발한 운동으로 처음에는 배우기 어렵지만 몸으로 느끼게 되면 정말 재밌고 좋아요"라고 태권도 예찬론을 폈다.

우리나라 음식인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가수 비를 좋아한다는 띠아는 "지금도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배우라고 말해요. 친구들이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기도 하지만 제가 태권도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관심을 나타내곤 하죠. 제가 권유해서 태권도를 배우게 된 친구들도 있어요. 앞으로 태권도를 우리나라(인도네시아) 사회에 정착시켜 국민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운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에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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