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
지난 3월, 기업의 스폰서를 받지 못해 이슈화 됐을 때 한 팬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기업이 도와줄 수 없다면 국민들이 '국민영웅'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뒀다.
박태환은 후원금 전달식에서 속내를 드러냈다. 기업, 연맹이 외면할 때 든든한 후견자를 자청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처음에 이야기를 처음에 들었을 때는 감사하면서도 애틋했다. 후원사 재계약이 안되고 나서 외롭게 보내던 시기였는데, 국민여러분들이 도와주신다는 말씀에 '수영선수 박태환이 아직 잊혀지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한때 의기소침했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묻혀가는구나 생각했는데, 크라우딩 펀딩의 금액적인 부분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진다는 것에 가슴이 짠했다. 관심 가져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상 제가 아직까지도 후원사 안잡혀있지만 전지훈련을 앞두고 큰힘이 될 것같다. 후원금은 전지훈련에 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업후원을 받아 편하게 훈련할 때와 국민후원을 받아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차이점을 물었다. 경제적으로는 타이트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강해졌다. 박태환은 초심을 말했다. "처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대대적인 기업후원은 없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부터 런던까지 기업후원을 받았다. 힘들다기보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더 의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같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된 것같다. 마인드가 맑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국민스폰서의 힘이 의욕적으로 훈련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