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레 미제라블' 아이스쇼 클라이맥스 장식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6-17 10:07 | 최종수정 2013-06-17 10:26



'피겨 여왕' 김연아와 함께 은반 위를 화려하게 수놓을 세계 피겨 스타들의 아이스쇼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올댓스포츠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의 프로그램을 17일 공개했다. '레 미제라블-꿈꾸어라, 도전하라, 사랑하라'는 주제에 맞춰 꿈과 도전,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름다운 꿈

오프닝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 출연 중인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과 함께 '레미제라블'의 명곡 'Look Down(룩 다운)'과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에 맞춰 꿈과 도전, 사랑의 무대로 막을 올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롭게 공개되는 김연아의 갈라 프로그램이다.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김연아는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이매진(Imagine)'에 맞춰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부드러운 연기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피겨 여왕을 통해 은반 위에서 이상향을 꿈꾼 존 레논의 '천국'이 어떻게 표현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의 피겨 전설 커트 브라우닝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삽입된 진 켈리(Gene Kelly)의 'Singing In The Rain(싱잉 인 더 레인)'을 통해 관객들을 사랑의 행복에 빠지게 할 예정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솔(soul)의 여왕 샤데이(Sade)의 'Is it a Crime(잇 이즈 어 크라임)'에 맞춰 몽환적인 사랑의 꿈을 노래하고, 피겨 기대주 김해진은 뮤지컬 영화 'The Umbrellas of Cherbourg(쉘부르의 우산)'의 삽입곡으로 꿈 속의 연인을 표현한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 은메달리스트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는 귀에 익숙한 '넬라 판타지아'로 자유로운 영혼과 따뜻한 마음만이 존재하는 꿈 같은 세계를 은반 위에서 새롭게 재현한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 금메달리스트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러시아)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Nocturne(녹턴)'에 맞춰 얼음 위 꿈의 마법을 선보인다. 페어스케이팅에 서커스와 아크로바틱 안무를 강조한 아다지오 페어팀 피오나 잘두아-드미트리 스카노프(영국)도 판타지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의 OST를 통해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친다.

도전의 열정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로 떠오르는 피겨 샛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는 1부에서는 찰리 채플린과 토마스 벡맨의 'Limelight(라임라이트)'를 믹스한 'Charlie Chaplin(찰리 채플린)' 메들리를, 2부에서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선보여 전 세계 팬의 환호를 받은 'Aerobic Class(에어로빅 클래스)'를 국내 팬을 위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국 남자 피겨의 기둥 김진서도 영화 마스크(Mask)의 OST로 톡톡 튀는 개성을 맘껏 뽐내며 팬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간판 피겨 스타'이자 2012년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애슐리 와그너는 1부에서는 전설의 뮤지션 빌리 조엘(Billy Joel)의 'Vienna(비엔나)', 2부에서는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Sweet Dreams(스위트 드림즈)'에 맞추어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스핀의 황제' 스테판 랑비엘(스위스)은 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히트곡을 믹스 해 특유의 역동적인 연기로 도전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오디션에 도전한 댄서 17명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뮤지컬의 줄거리처럼 관객들은 랑비엘과 함께 '도전'이 가진 가슴 떨리는 희망을 경험할 것이다. 2부에서는 리오나 루이스(Leona Lewis)의 'Run(런)'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삶의 빛을 환하게 밝히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낼 예정이다.

'빙상 위의 마법사' 아다지오 페어팀 피오나 잘두아-드미트리 스카노프는 센세이셔널한 사운드로 영국 팝의 변화를 선도한 가수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의 곡 'Little 15(리틀 15)'와 'I Feel Loved(아이 필 러브드)' 등으로 객석 가득 변화와 혁신의 에너지를 채울 계획이다. 세계 최정상의 아이스 아크로바틱 팀 블라디미르 베세딘-올레세이 폴리슈츠크(러시아)는 장 미셸 자르(Jean Michel Jarre)의 'Oxygene, Part II(옥시즌 파트 II)', 더 무브먼트(The Movement)의 'Jump!(점프)' 등 경쾌한 곡을 믹스한 'Sport Games(스포츠 게임스)'와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Master of the House(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 로 공연에 흥을 더한다.

세상을 바꿀 사랑의 힘

꿈, 도전, 그리고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감동하게 할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세계선수권 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커트 브라우닝은 뮤지컬 '댐 양키즈(Damn Yankees)'에 수록된 'Who's Got the Pain(후즈 갓 더 페인)'을 통해 경쾌하고 즐거운 사랑의 무대를 만들고, 조애니 로셰트는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의 'That Man(댓 맨)'에 맞추어 사랑에 빠져 고민하는 귀여운 여인으로 변신 할 예정이다.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는 영화 '007 스카이폴'에 삽입된 아델(Adel)의 'Skyfall(스카이폴)'에 맞추어 사랑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다.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는 섹시 아이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제이 지(Jay-Z)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Suit & Tie(수트 앤 타이)'에 맞춰 리드미컬하면서도 매력적인 무대를 펼친다.

아이스쇼의 클라이맥스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이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레미제라블 무대로, 원작이 지닌 감동을 넘어 인류에 대한 신뢰와 삶에 대한 사랑으로 피겨 역사에 새로운 전설로 남을 것이라 기대된다. 꿈과 도전, 사랑의 피날레 무대는 오프닝 무대처럼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 등 뮤지컬 '레미제라블' 배우와 피겨스타가 함께 장식한다. 휴식과 위안을 바라던 어린 코제트의 작은 꿈 'Castle on the Cloud(캐슬 온 더 클라우드)', 평등한 세상을 향한 혁명가들의 도전 'Final Battle(파이널 배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인류의 사랑과 열망 'Do you hear the people sing?(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그리고 'One day More(원 데이 모어)'를 통해 모든 관객이 꿈꾸고, 도전하고, 사랑하면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무대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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