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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조정대회와 제2회 충주탄금호배조정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D-100일 기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1일까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기는 선수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4개 팀 450명이 참가했다. 탄금호배는 62개 팀 500명으로 역시 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동호인팀 참가가 급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4개팀이 출전, 지난해 30개 팀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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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회에는 충주여고가 여고부 싱글스컬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해 여고부 쿼드러플스컬에서 은메달, 여고부 경량급싱글스컬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회기간 5일 동안 경기장을 찾은 관중 역시 3만6000여명에 달했다. 그동안 조정경기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됐다. 11일 열린 동호인 조정대회에서는 가족과 직장단위 관중이 눈길을 끌면서 탄금호에 익숙치 않은 응원과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결승 경기에는 2000여명의 관중이 야구장과 축구장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치어리더의 유도에 맞춰 막대풍선 응원에 열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조정대회 사상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인터넷 생중계와 TV 생중계를 꼽을 수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4일 간의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통령기 마지막 날인 10일 TV 생중계로 기존 조정대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그랜드 스탠드 옆에 설치된 고화질의 LED 전광판 역시 관람객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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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대회 기간 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경기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와 관람객의 손발이 됐다. 더불어 조직위를 도와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실현했다.
기부 이벤트인 '희망의 로잉 레이스'는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이색 추억을 선사했다. 이 레이스는 에르고미터를 100m 당기면 100원이 적립되어 소외계층에게 기부되는 행사다. 대회 기간 총 100만원이 적립됐다.
김정선 조직위 사무총장은 "인지도가 낮은 조정 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그 동안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면서 "그랜드스탠드를 꽉 채운 관중들을 보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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