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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국제자동차연맹이 주최하는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이 개막했다. 무려 15개국 30명의 드라이버들이 참가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과연 무엇이 그 많은 선수들을 대회로 이끈 것일까?
F3 대회는 유럽에만 7개 시리즈가 존재할 정도로 많다. 마스터즈 오브 F3, 마카오 F3 그랑프리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컵 대회들도 있다. 우리나라도 경남 창원에서 F3 코리아 슈퍼프리(1999~2003)라는 이름의 국제 컵 대회를 개최했었다.
유로피안 챔피언에게는 F1 테스트의 특전도 주어진다. 지난해 챔피언 다니엘 훈카데야(21, 스페인)는 페라리 F60(2009) 머신에 오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대회가 가진 특성과 정통성이 많은 선수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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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FIA는 F3 네이션즈 유로피안 컵이라는 일회성 대회를 개최해 유럽 각지의 실력파 F3 드라이버들을 모아 최강자를 가렸는데, 이것이 현재 유럽 챔피언십의 모토가 됐다.
1975년부터는 시리즈 경기인 FIA 유로피안 F3 챔피언십(~1984)을 개최했는데, 70년대 이후 FIA가 F1은 물론 F3에서도 주최자로서의 역할에서 점차 물러서기 시작하면서 유로피안 컵 대회(1985~1990, 1999~2002)로 축소됐다.
결국 1987년 유럽 포뮬러 드라이버 협회(EFDA)가 직접 나서서 EFDA 유로시리즈라는 이름의 대회를 1년간 개최했고, 2003년 독일과 프랑스의 F3 시리즈를 통합해 개최되기 시작한 F3 유로시리즈가 그 명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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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FIA가 손을 놓은 사이 수많은 F3 대회들이 생겼다 없어지고 F1 드라이버 양성이라는 명분의 GP3, GP2 시리즈가 나타났다. 아일톤 세나, 알랭 프로스트, 미하엘 슈마허, 미카 하키넨 등 F1 챔피언 배출로 사랑 받던 F3의 권위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FIA는 직접 F3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2011년 FIA는 마스터즈 오브 F3, 포 그랑프리 등 주요 F3 국제 컵 대회를 묶어 FIA F3 인터내셔널 트로피라는 이름의 국제 챔피언십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유로시리즈 1개 대회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유럽으로 초점을 맞췄다. 1966년 유로피안 컵 대회를 시초로 하면서 1975년 FIA 유로피안 F3 챔피언십을 계승한 명칭을 사용했다. 그리고 F3 유로시리즈 8경기 중 무려 7개를 포함시켜 사실상 대회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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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3년부터 FIA는 유로시리즈를 주최해 오던 ITR사, 독일모터스포츠연맹(DMSB)와 손잡고 대회의 실질적인 주최자로 전면에 나서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장 토드 FIA 회장은 지난해 이 대회를 소개하면서 "유망주 발굴 종목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이 F1까지 가는 길을 더 경제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가능케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FIA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F3 드라이버들이 F1으로 향하게 될지 주목된다.
/글 강민재(카레이서) www.goformula.com 사진=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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