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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에 도전하라.'
남자프로배구 포스트시즌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올시즌에는 1차전 승리가 더 중요해졌다. 2008~2009시즌부터 실시된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이 5승3선승제로 바뀌었다.
기선제압의 효과는 크다. 선수들의 사기는 곧 경기력으로 직결된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그 팀은 무섭게 변모한다. 대한항공이 첫 경기에 목숨을 거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를 단 한 번도 꺾지 못했다. 6전 전패다. 지난 두 시즌과 비교된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 삼성화재에 4승1패로 앞섰다. 지난시즌에도 2연패 뒤 4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프전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삼성화재에 우승을 내줬다. 1차전부터 밀리면서 스스로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올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시즌 중 신영철 감독 경질 이후 부활한 레프트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기세를 1차전부터 꺾고 챔프전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베테랑 레프트 석진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공격 부문 6관왕을 차지한 외국인선수 레오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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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서야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현대건설(2010~2011시즌)과 KGC인삼공사(2011~2012시즌)가 1차전 승리 이후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1차전 승리=우승' 확률은 28.5% 밖에 되지 않는다.
일단 분위기는 IBK기업은행이 약간 앞서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주전멤버를 가동시키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에 신경썼다. 11일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선수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GS칼텍스는 악재가 겹쳤다. 신인이지만 주전으로 레프트 한 자리를 도맡았던 이소영이 18일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했다. 백업 김지수와 양유나가 이소영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