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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계선수권이 가장 기쁜 세계선수권이 됐다."
'여왕의 귀환'은 상상 이상으로 충격적이었고 압도적이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예상치 못한 높은 점수였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을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실전에서도 베스트를 했기 때문에 좋은 점수는 기대했다. 그러나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연아는 다가올 2014년 소치올림픽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고 실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마음가짐을 가볍게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여왕의 귀환'에 찬사를 보냈다. AP 통신은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 챔피언은 마치 한 번도 공백기를 갖지 않았던 것처럼 우아한 연기로 관중들의 넋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여왕이 돌아왔다. 컴백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AFP통신은 '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미국의 시카고트리뷴은 '모든 면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의 재연이었다. 1위와 2위의 종합점수 차이(20.43점)는 새로운 점수 체계에서 벌어진 9차례 세계선수권 가운데 가장 컸다'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주목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응원했던 일본 언론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스포츠닛폰은 '마오는 3위에 머물렀다. 김연아는 2년 만의 세계선수권에서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며 마오의 패배를 인정했다.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도 '김연아의 압승'을 잇따라 보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