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슈퍼포뮬러 한국대회 출전예정자 김동은과 예비드라이버 최해민이 3주간의 합숙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포뮬러 드라이빙 훈련에 돌입했다.
국내 주최측 ㈜인제오토피아는 지난 2월18일부터 3주간 진행된 '슈퍼포뮬러' 국가대표팀의 합숙훈련을 마치고 11일부터 실제 레이싱 트랙에서 포뮬러 차량으로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제오토피아에 따르면 앞으로 지속적인 드라이빙 트레이닝에서 기초단계 포뮬러부터 슈퍼포뮬러 머신까지 차례로 상위등급 머신을 훈련에 도입해 머신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익숙하게 만들어 짧은 시간 안에 성장속도를 최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선수들은 포뮬러 드라이빙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합숙훈련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의 스포츠 의학 센터에서 2차 기초체력테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지난 2월 15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1차 테스트를 받은 후 테스트 관계자들에게 "목 근력 등 특정부분이 매우 뛰어난 것을 제외하면 운동 잘하는 일반인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었다.
|
특히 김동은의 경우 반응속도가 평균 0.2초대에서 0.166초로 민첩성 부분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다. 0.16초대의 반응속도는 국내에서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테스트를 진행한 한 담당자에 따르면 "10년동안 근무하면서 수많은 운동선수들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이렇게 빠른 반응속도는 10명 미만으로 매우 드물다"며 혀를 내둘렀다.
1/1000초를 다투는 슈퍼포뮬러의 경우 경기기간 중 브레이크와 엑셀을 수천번에 걸쳐 사용하는데 민첩성이 높다는 것은 이런 부분에 크게 유리한 작용을 한다.
이 외에도 목과 어깨의 근파워가 30%이상, 심폐지구력도 20% 이상 향상하는 등 지난 테스트에 비해 월등히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체력 테스트를 마친 후 김동은 선수는 "훈련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했었지만,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체력이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사실 훈련 초기에는 이렇게 해서 몸이 망가지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웠으나, 체계적으로 훈련이 진행되었다는 것이 입증 된 것 같아 기쁘다. 머신 주행을 통해 강화된 체력이 드라이빙에 어떻게 작용될지 빨리 경험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1,2차 테스트를 총괄한 진영수 소장은 "지난번 수치는 주로 일반인 기준치 수준에서 머문 데 반해 이번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은 데이터적으로 엘리트 축구선수에 준하는 체력조건을 갖춘 것이 확인됐다"며 "테스트 이후 호흡 등 몸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회복력이 빨라진 것도 매우 주목할 만한 부분이며 향후 장기적인 체력 훈련을 통해 발전 될 잠재력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
슈퍼포뮬러 국가대표팀은 2주간의 포뮬러 드라이빙 훈련을 마친 후, 오는 20~21일 양일간 일본의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진행 될 '슈퍼포뮬러' 공식 합동 테스트에 대한민국 슈퍼포뮬러 드라이버 선발자로서 참가할 예정이다.
'슈퍼포뮬러'는 73년 '전일본 포뮬러 2000'이 모태가 되어 40년의 역사동안 여러번 규정과 명칭이 바뀌며 올해부터 아시아 공략을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고, 한국 첫 대회는 오는 8월 열린다.
F1 바로 아래 클래스인 슈퍼포뮬러는 배기량 3400㏄, 최고출력 600마력, 최고시속 310㎞으로 지난 2008~2009년 F1 윌리엄스에서 활약했던 나카지마 카즈키(페트로나스)를 비롯해 그동안 20명의 F1 드라이버를 배출한 바 있다.
/김기홍(지피코리아 편집장) gpkorea@gpkorea.com, 사진=인제오토피아, 슈퍼포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