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사제대결에서 스승이 진땀승을 거뒀다.
'스승' 임영철 감독의 인천시체육회가 '제자'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을 잡았다. 인천시체육회는 12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구장서 가진 서울시청과의 2013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2차전에서 20대19, 1골차로 신승했다. 첫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를 38대10으로 대파했던 인천시체육회는 한때 서울시청의 공세에 밀려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관록을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임영철 감독은 임오경 감독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3패로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서울시청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권한나의 중거리포와 미들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인천시체육회가 잇단 실책으로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후반 13분 13-13 동점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흐름을 탄 서울시청은 잇달아 4골을 얻으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뒤집었다. 인천시체육회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압박 수비를 앞세워 서울시청의 공세를 차단한 뒤 속공을 앞세워 결국 후반 27분 19-19 동점을 만들었고, 김선화의 7m 던지기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임오경 감독은 골키퍼까지 공격에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앞세워 7m 던지기를 얻어내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인천시체육회다. 경기종료 6초를 남겨두고 얻은 프리드로우 상황에서 류은희가 수비수 마크를 뚫고 버저비터를 터뜨리면서 대접전을 마무리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