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새내기` 김택준, 2013카트챔피언십 개막우승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3-03-11 09:59



2013 국민대 늦깍이 대학생 김택준(20. 피노카트)이 국내 카트(Kart) 레이싱 최강자에 등극했다.

김택준은 10일 경기도 파주 스피드파크(1주 1km))에서 열린 '2013 코리아카트챔피언십(KKC)' 개막전 로탁스-맥스(125cc) 결선 레이스에서 트랙 15바퀴를 12분17초136에 달려 김진수와 알렉시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9년 로탁스-맥스 클래스 신설 이후 생애 첫 우승이다.

김택준은 2013학번 동기이자 카트계 잔뼈가 굵은 김진수와 야마하에서 로탁스로 업그레이드한 2010 야마하 챔피언 러시아 카트 드라이버 알렉시(21.카티노)와 신성 김강두(16. 스피드파크) 등을 제치고 국내 최고의 카트 드라이버임을 입증해 보였다.

예선 타임트라이얼에선 선두로 나섰지만 히트1 레이스에선 김강두에 이어 2위로 뒤져졌다. 히트2 레이스에서는 6위까지 떨어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결승에서는 앞선 선수들이 앞치락 뒤치락 거리는 틈을 타 역전에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로탁스 카트는 배기량 125cc, 28마력짜리 엔진을 사용해 직선 주로에서 최고 시속 160㎞ 이상을 낼 수 있다. 카트는 바람을 직접 맞으며 달리기 때문에 체감 속도는 실제보다 1.5배 이상 빠르게 느껴진다.

카트 경기 운영방식은 예선 방식인 타임트라이얼을 치르고 히트1-히트2-결승전(이상 그리드 정열후 레이스 치름) 순으로 진행됐다.

김택준의 이번 우승은 올해 카레이싱 특례 대학입학과 맞물려 기쁨 두배다.

김택준은 2013학번 국민대 자동차학과에 특례입학해 지속적인 훈련과 국제 카레이서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학교선배로는 2012학번 인제오토피아 김동은 선수가 있다.


이날 코리아카트챔피언십 대회는 모터스포츠 입문 단계의 드라이버들이 타는 카트 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4개 종목에서 모두 3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날 로탁스-마스터(만 32세 이상)는 지난해 챔피언 이민철(피노)이, 로탁스-주니어(만 17세 이하)는 박준빈(고스트 스피드)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하 클래스는 권구현(카톨릭 상지대)이 개막전 우승컵을 안았다.

카트는 밖으로 바퀴가 나온 경주용 자동차인 포뮬러를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미니 포뮬러'로 불린다. F1 7회 월드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와 3년연속 F1 월드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 페르난도 알론소 등 유명 F1 챔피언들도 카트 레이서 출신이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피노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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