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코리아리그 7일 개막, 올 시즌 판도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3-05 14:59 | 최종수정 2013-03-06 08:18


◇2013년 핸드볼코리아리그가 7일부터 6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2월 14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구장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서울시청 최수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국 핸드볼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2013년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7일부터 6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 5팀과 여자부 8팀이 각각 풀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팀당 20경기 씩을 치르는 남자부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자부는 각 팀당 21경기씩을 치러 1~4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삼척과 대구, 부산 안동, 광명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두산의 대회 5연패가 최대 관심사다. 2009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두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두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의 남자팀이다. 올 시즌에는 현역시절 '월드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윤경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현역 은퇴 후 막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윤 감독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현역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이 넘게 활약하며 선진 핸드볼을 접했고, 선수층도 두터워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팀은 지난해 3위 웰컴론 코로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피봇 박중규를 영입한데 이어 골키퍼 용민호까지 데려오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정수영까지 합하면 두산과도 충분히 대적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준우승팀 충남체육회는 주포 고경수의 일본 진출로 약화된 공격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도개공)와 상무는 앞선 세 팀보다 밀리지만, 다크호스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꾸준히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여자부의 구도는 올 시즌도 비슷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팀 인천시체육회는 조효빅 임의탈퇴한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부상해 수술대에 올랐던 김온아의 전반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문필희 류은희 등 해결사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레이스의 체력부담이 관건이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1위팀 삼척시청을 비롯해 창단 첫 해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던 SK슈가글라이더스, 4위 서울시청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청과 경남개발공사, 부산시설관리공단이 중위권으로 꼽히고, 재정난으로 선수 보강에 어려움을 겪은 광주도시개발공사가 약체로 지목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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