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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6주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을 가장 먼저, 가장 뜨겁게 환영한 건 팬들이었다.
입국 인터뷰에서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다. "4개월 쉰 것치고 생갭다 몸이 빨리 올라와서 기뻤다. 저보다도 마이클 볼 감독이 기뻐하셔서 기분좋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웃었다. "구간기록 등 목표기록 없이 동료들과 웃고 떠들며 운동한 것이 오히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겨냥하고 있지만, 세계선수권 및 국내 대회 출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시즌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에 대해 "볼 감독님이 아직 세계선수권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으셨다"고 밝혔다. "출전종목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다만 200m 스피드 훈련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인터뷰중 박태환의 시선이 공중에 머물렀다. 입국장 위층 유리에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 박태환 당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대형걸개를 내걸었다. 한마음으로 박태환을 지켜온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어~ 저게 뭐예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대형걸개를 가리키더니 믿음직한 각오를 밝혔다.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 제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