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 "군대가고 싶은데 사격때문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2-01 11:23




온 국민을 웃고 울렸던 대한민국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스포츠조선과 한국 코카콜라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마련한 제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성적(금메달 13개·종합 5위)을 일궈낸 선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는데요. 시상식에서는 각 종목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독특한 세리머니 뿐만 아니라 말춤과 셔플댄스, 감동적인 프러포즈까지 펼쳐지면서 박수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촌철살인의 입담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현장에서 열혈응원을 주도했던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시상식 후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양학선 김지연 기보배 신아람 김장미 김현우 등 수상자들의 테이블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따뜻하게 격려했는데요. '도마의 신' 양학선의 손목부상과 컨디션 관리에 같한 관심을 보였고요. '훈남 레슬러' 김현우와는 친근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자상한 차관님의 격려에 메달리스트들이 환한 미소를 짓더군요.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펜싱미녀' 신아람의 특별상 시상자로 나섰는데요. 친근한 농담을 건네며 격려하는 모습이 훈훈했습니다. 수상자 여러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런던올림픽 못지 않은 활약, 약속해주실 거죠?

★"군대가고 싶은데 사격이 놓아주질 않아요"

여자들은 좀처럼 들기 힘든 권총, 그 권총을 들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표적을 맞췄던 작은 소녀를 기억하시나요? 런던올림픽을 통해 '당찬 아가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김장미(21·부산시청)가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림픽을 마치면 미장원에 가고 싶다던 소원을 풀었는지 한결 단정한 모습으로 식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장미는 평생에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소감이 걸작이었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군인이나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말 군대에 가고 싶었는데 사격이 놓아주질 않아요." 런던에서 금맥을 캔 사격 포즈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장미, 역시 신세대다운 발랄함을 보여줬습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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