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웃고 울렸던 대한민국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스포츠조선과 한국 코카콜라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마련한 제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성적(금메달 13개·종합 5위)을 일궈낸 선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는데요. 시상식에서는 각 종목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독특한 세리머니 뿐만 아니라 말춤과 셔플댄스, 감동적인 프러포즈까지 펼쳐지면서 박수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촌철살인의 입담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군대가고 싶은데 사격이 놓아주질 않아요"
여자들은 좀처럼 들기 힘든 권총, 그 권총을 들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표적을 맞췄던 작은 소녀를 기억하시나요? 런던올림픽을 통해 '당찬 아가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김장미(21·부산시청)가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림픽을 마치면 미장원에 가고 싶다던 소원을 풀었는지 한결 단정한 모습으로 식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장미는 평생에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소감이 걸작이었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군인이나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말 군대에 가고 싶었는데 사격이 놓아주질 않아요." 런던에서 금맥을 캔 사격 포즈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장미, 역시 신세대다운 발랄함을 보여줬습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