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체육대상]우수선수상 양학선-진종오-김지연-기보배 '말말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1-31 12:48


2012년 런던올림픽의 영웅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였다.

양학선(21·한체대·체조) 진종오(34·KT·사격) 김지연(25·익산시청·펜싱) 기보배(25·광주시청·양궁)가 3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진종오는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런던올림픽 첫 2관왕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펜싱 첫 금메달의 주역으로 자리 매김 했으며, 기보배는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가장 먼저 소감을 밝힌 기보배는 "많은 선수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나는 언제 받나' 생각했는데, 오늘 받게 되어 기쁘다"며 "평창에서 스페셜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특수교육을 전공한 저는 장애를 극복하고 대회에 나선 선수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연인 오진혁에 대해서는 "다른 행사에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힐을 신고 시상대에 오른 김지연은 피스트에서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 스텝 세리머니로 박수를 이끌어 냈다.

양학선은 "부상 때문에 훈련을 쉬다 최근에 시작하고 있다. 양1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되고 있지만, 양2는 아직 힘겨운 상황이다. 올해 안에 꼭 성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1년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이기도 한 양학선은 "연초부터 뜻깊은 상을 받으면 한 해가 잘 풀리는 것 같다. 올림픽 때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셔플댄스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던 모습을 재현해달라는 모습에는 "뭘 출까요"라도 되물으면서도 이어진 음악에 맞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 사격의 전설이 된 진종오는 유망주들을 향해 "어떤 선수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좋은 성과를 안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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