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으로 집중력을 높여라!...최상의 경기력 발휘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2-12-17 15:55



루틴(습관)으로 집중력을 높여라!

여러 스포츠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특별한 버릇이 있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야구의 경우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동작들을 취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헬멧을 다시 쓰고, 장갑을 조여매고, 방망이를 위아래로 또는 좌우로 휘두르거나 특정 손동작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도 보았듯이 양궁이나 사격선수들이 발사 준비 전 상의 칼라를 매만진다던지 썬글라스를 끌어 올리는 등 자신만의 독특하고 습관화된 동작을 취하기도 한다. 선수들의 이 같은 동작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된다.

이처럼 최상의 스포츠수행을 발휘하기 위해서 자신만이 행하는 고유 동작이나 절차를 바로 루틴(routine)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집중력을 가다듬는 일종의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레이서들에게도 루틴은 흔히 발견되는데 국내 20∼30대 드라이버들의 모임인 영건(회장 황진우)을 통해 분석한 결과 헬멧의 바이저 안쪽을 필요이상으로 계속 닦거나 슈트의 소매를 걷어 올리고, 코너 진입 전 직선구간에서는 계속해서 사이드브레이크에 손을 올리며, 허벅지나 신체 일부를 만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루틴은 행동적 요인으로도 나타나지만 많은 선수들이 경기 전 음악을 듣거나 긍정적인 생각 등을 하는 인지적 요인으로도 나타난다.

이러한 루틴은 운동수행에 필요한 일련의 절차를 일정하게 반복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외부적인 자극으로부터 산만해지는 것을 방지하여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루틴은 특히 자기조절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격, 양궁, 골프와 더불어 레이서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행동루틴과 인지루틴을 함께 행하고 (일정한 시간으로)일관된 루틴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루틴의 효과는 극에 달할 것이다.

지도자들은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유심히 모니터링 하거나 최근에는 많은 레이스카에 인캠을 장착하고 있어 이를 통해 기술 분석은 물론 특정 버릇이나 행동을 발견할 수 있다. 선수 자신이 모르고 있던 루틴을 확인하고, 경기력에 방해가 되는 나쁜 버릇은 개선하고 자신만의 일관성 있는 루틴을 만들어 가자.

나아가 경기장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의 주요 행동절차를 나열하여 시합루틴을 만들어 보고 연습 시에도 이러한 루틴을 적용해 본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레이서들이 쉽게 생각하고 일반적으로 취하는 행동에 대하여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는 레이서 본인은 물론 팀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자신만의 멘탈스킬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

/글 손성욱(가톨릭상지대 자동차ㆍ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헌트레이싱카스 매니저) 502memo@hanmail.net.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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