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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체조]'앙팡테리블'김한솔-이준호 마루銀-銅 휩쓸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11-13 22:31


◇아시아선수권에서 10대 파워를 선보였다. 13일 중국 푸톈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 남자개인전 마루 종목 결승에서 김한솔과 이준호가 나란히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왼쪽부터 은메달리스트 김한솔,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시라이 겐조 , 동메달리스트 이준호.

'앙팡테리블' 김한솔(17·서울체고)과 이준호(17·충북체고)가 아시아체조선수권 남자개인전 마루 종목 2-3위에 올랐다

13일 밤 중국 푸톈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에서 김한솔과 이준호는 각각 14.775점, 14.750점으로 일본의 시라이 겐조(15.225점)에 이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세 동갑내기 고등학생이 첫 시니어 무대인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극기 2개를 나란히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단체전에서 15.200점을 기록하며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준호는 이날 6번째로 포디움에 올랐다. 첫번째 점프는 완벽했지만 첫 결승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라인을 두번이나 밟는 실수를 범했다. 난도에 걸맞은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실수가 뼈아팠다. 이준호에 이어 7번째로 출전한 김한솔은 난도 6.3에 걸맞은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난도 6.6으로 스타트에서 한발짝 앞서나간 시라이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지만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준호는 지난 10일 대구전국체전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던 고교 에이스다. 김한솔은 대구전국체전 마루-도마 2관왕이다. 뛰는 종목에 특히 강한 이들은 아시아선수권 포디움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루 종목에서 우월한 연기로 은-동메달을 휩쓸며 단체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여자 양학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지혜는 이날 이단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14.575점으로 '중국 에이스' 워류팡(15.200점)과 왕후이단(14.60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개인종합 은메달에 이어 또다시 메달권 진입에 성공하며 첫 시니어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14일 오후 평균대와 마루 결승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13일 현재 한국은 고예닮의 남자부 개인종합 동메달과 성지혜의 여자부 개인종합 은메달을 포함, 은 2개, 동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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