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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체조의 희망' 성지혜(16·대구체고)가 이단평행봉에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성지혜는 13일 밤 중국 푸톈에서 펼쳐진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 여자 이단평행봉 결승에서 14.575점으로 '중국 에이스' 워류팡(15.200점, 난도 6.6)과 왕후이단(14.600점, 난도 6.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난도 6.3으로 스타트 점수가 경쟁자들에 비해 낮았지만, 그만큼 더 정확한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불과 0.025점 차로 은메달을 놓쳤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여자체조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에서 또다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첫 시니어 무대에서 아시아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한편 이날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17세 동갑내기 김한솔(서울체고)과 이준호(충북체고)가 나란히 마루 종목 2-3위에 올랐다. 각각 14.775점, 14.750점으로 일본의 시라이 겐조(15.225점)에 이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지만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준호는 지난 10일 대구전국체전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던 고교 에이스다. 김한솔은 대구전국체전 마루-도마 2관왕이다. 뛰는 종목에 특히 강한 이들은 아시아선수권 포디움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루 종목에서 우월한 연기로 은-동메달을 휩쓸며 단체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성지혜는 14일 오후 평균대와 마루, 이준호는 도마 결승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이밖에 고예닮(18·수원농생고)과 정동명(17·서울체고)이 각각 철봉, 평행봉 결승 무대에 나선다. 13일 현재 한국은 고예닮의 남자부 개인종합 동메달과 성지혜의 여자부 개인종합 은메달을 포함, 은 2개, 동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