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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뱀파이어는 아니에요."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새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24일 서울 노원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신혜숙(55) 류종현 코치(44)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 코치와 류 코치는 어린시절 김연아를 지도한 은사들이다. 두 코치는 내년 3월까지 김연아를 지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그녀의 오랜 파트너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와 함께 했다. 국내 코치와 훈련하며 윌슨과의 호흡이 어떨지 궁금했다. 김연아는 "두 프로그램 모두 윌슨이 봐줬다. 안무만 하는 것과 기술요소가 섞였을때가 훈련이 다르다. 12월 대회때는 모르겠지만, 이후 수정 등을 위해서 함께 하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심을 모았던 의상컨셉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연아는 "구상 중이다. 나도 전혀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후배 선수들의 선전에 뿌듯한 언니 미소를 날렸다. 김해진이 김연아 이후 첫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김연아 키드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에 후배 선수들이 잘하는거 보고너무 뿌듯했다, 한두명이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그런 성적 거두고 있다. 물론 실수도 하지만 자신있게 해서 뿌듯했다. 언니로서 기특했다. 이제 시작이니까 부상 조심하고 하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부터 개최지에 주어지던 피겨종목 자동 출전권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때부터 자동출전권 없어졌지만 충분히 능력 갖춘 선수들이라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