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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예바가 누구야?"
러시아의 '리듬체조 신성'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드미트리예바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제' 에브게니아 카나예바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힌다. '손연재 갈라쇼' 이후 은메달 때보다 더 뜨거운 시선이 그녀에게 쏠리고 있다.
드미트리예바는 1993년생이다. 1994년생인 손연재보다 한살 많은 '언니'다. 1m71-51㎏의 시원한 몸매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연기와 수구를 다루는 집중력이 일품이다. 카나예바, 다리아 콘다코바와 함께 세계 리듬체조계를 쥐락펴락하는 러시아 삼총사 중 막내다. 리듬체조팬들 사이에 콘다코바는 '다샤', 드미트리예바는 작은 다샤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드미트리예바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인 런던 포디움에서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당당히 개인종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간의 이력도 화려하다. 200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럽주니어선수권에서 리본 종목 1위에 오르며, 세계 리듬체조계 대모이자 러시아체조협회장인 이리나 비너르의 눈에 들었다. 2009년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 이후 러시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드미트리예바는 2010년 모스크바세계선수권,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잇달아 금메달에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모스크바세계선수권 개인전 리본에서 28.825점을 얻으며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볼 종목에서는 28.650점으로 카나예바에 0.050점 뒤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거룩한 계보'를 이을 '신성의 탄생'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결과였다. 드미트리예바는 특히 리본종목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왔다.
생애 첫 런던올림픽 출전 과정도 극적이었다. '2인자' 콘다코바의 무릎 부상 후 세계체조연맹 사이트 올림픽 출전 엔트리엔 7월 초까지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7)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비너르가 6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와 7월 벨라루스월드컵 결과에 따라 엔트리 교체도 가능하다고 명시한 상태였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드미트리예바는 카나예바에 이어 2위에 오르며 3위 메르쿨로바를 눌렀다. 런던 입성후 메르쿨로바가 적응 훈련 중 발 부위 부상을 호소했다. 선후배의 줄부상속에 드미트리예바에게 올림픽 출전의 행운이 찾아왔다. 드미트리예바는 런던올림픽 개인전 예선 첫날, 후프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한 '세계 최강' 카나예바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올랐다. 둘째날 카나예바가 총점 116.000로 1위를 탈환했다. 드미트리예바는 114.525점으로 2위에 올랐다. 다음날 개인종합 결선에서 드미트리에바는 114.500점을 얻으며 예상대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자신 있는 리본 종목에서 29.100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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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