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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에이스' 김민석(KGC인삼공사)의 부활이 반갑다.
김민석은 런던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이후 한국 탁구를 책임질 '차세대' 선두주자다. 예민한 감각과 천부적인 재능, 강력한 공격력을 두루 갖췄다. 탁구인들이 '만리장성' 중국탁구를 넘을 대항마로 주저없이 꼽는 천재형 에이스다. 실업 2년차이던 지난해 지난해 5월 KRA컵 SBS최강전, 6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 8월 대통령기 남자단식에서 우승했고 12월 전국남녀종합선수권에서도 준우승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초 코카콜라체육대상 남자신인상까지 거머쥐며 '김민석 시대'를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연초 KGC인삼공사 코칭스태프 해고 사태로 심신이 흔들리며 8개월 넘게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의 신임속에 런던올림픽 'P카드'로 발탁됐지만, 티눈 수술 후유증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한때 20위권 초반이던 세계랭킹은 60위권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프로투어 대회 남자복식에서만큼은 꾸준히 성적을 냈다. 왼손 셰이크핸더 서현덕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처음으로 함께 나선 지난 5월 중국오픈 4강에서 중국의 장지커-마린조와 접전 끝에 2대4로 패했고, 한 달 뒤인 6월 일본오픈에서 보란 듯이 첫 우승을 꿰찼다.
김민석은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유명 탁구용품사의 초청대회를 위해 출국한다. 현재 독일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승민과 함께 한국대표로 초청받았다. 한국의 '대표 에이스'로서 중국의 장지커, 마롱 등 톱랭커들과 함께 나설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