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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꿈의 멘토','드림스쿨'강단 선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9-21 09:08


◇지난 8월6일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 출전한 양학선이 한국 체조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확정한 후 태극기를 펼쳐든 채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 사진 공동 취재단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이 '꿈의 멘토'로 나선다.

양학선은 22일 오후 2시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 체조훈련장 승리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드림스쿨' 멘토로 나선다. 전국 각지에서 온 청소년 119명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양학선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양학선이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는 형식이다. 토크 콘서트 후 체조 시범과 기본동작을 지도하는 원포인트 레슨도 이어진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 1월부터 진행해온 '드림스쿨'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적성탐색과 직업체험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인천, 군산, 창원 등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장 인근의 중학교 1, 2학년생 2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양학선은 지난 2001년부터 광주체고를 졸업하던 2011년까지 10년간 급식비, 의료비, 생계비, 장학금 등을 월드비전과 국내 후원자들을 통해 지원받았다. 월드비전과 같한 인연을 지닌 양학선은 이번 '드림 스쿨'의 취지에 공감하며 선뜻 참여를 결정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정상의 자리'에 오른 양학선은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준 고마운 이들을 잊지 않았다. 금메달 직후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자신이 받은 뜨거운 사랑에 보답할 방법을 고민했다. 자신처럼 쉽지 않은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멘토'를 자청했다. 아름다운 나눔이 금메달의 기적으로, 금메달의 기적이 또다시 아름다운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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