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꽃미녀 검객'김지연-신아람의 대표선발전'역시 우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9-20 13:34


◇여자 사브르 김지연

◇여자에페 신아람

'꽃미녀 검객' 김지연(24·익산시청)과 신아람(26·계룡시청)은 강했다.

18~20일 사흘동안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펼쳐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물오른 기량과 자신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선후배들을 압도했다. 런던 피스트에서의 투혼을 국내 무대에서 재현했다.

직전 경기 랭킹 포인트에 따라 32강에 자동진출한 김지연과 신아람은 선발전에서도 우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런던올림픽 여자사브르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특유의 빠른 발과 재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스코어도 압도적이었다. 김지연은 32강에서 조영란(동의대)을 15대9로, 16강에서 안미애(충청남도체육회)를 15대7로 꺾었다. 8강에선 한체대 이이슬을 15대3으로 요리하며 가볍게 8강을 확정했다.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가대표 선발 기준은 선발전에서 8강까지 뽑은 후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의 추천을 거쳐 강화위원회에서 최종 대표선수를 결정한다. 태릉선수촌 입촌 인원은 통상 종목별 7~8명으로, 지도자가 8강에 들어간 선수를 포함해 32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14~16명을 복수추천한다. 펜싱 선발전에는 패자부활전이 존재한다. 16강부터 진 선수들을 대상으로 패자 8강전을 진행했다.

신아람은 32강에서 오명진(한국체대)을 15대12로 눌렀다. 16강에서 장세민(경기도체육회)을 15대3으로 가볍게 꺾었다. 8강에서 역시 신아람 특유의 전광석화 같은 플래시 공격은 여전했다. 금산여고 후배인 송세라(한국국제대)를 15대8로 돌려세웠다.

김지연과 신아람은 14~17일간 펼쳐진 김창환배 펜싱대회 개인전에서 가볍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지연은 단체전까지 2관왕을 휩쓸며 '깜짝 신데렐라'가 아닌 확고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바쁜 스케줄로 인해 충분한 훈련기간을 갖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창환배 대회에서 대표선발전으로 숨가쁘게 이어지는 살인 스케줄 속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메달리스트다운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김지연은 "양구에 와서 일교차가 커서인지 감기에 걸렸다. 링거를 맞아가며 뛰었다. 좋은 결과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신아람 역시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올림픽 이후 펜싱에 보여준 국민적인 관심에 감사한다. 국내외 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하겠다." 우월한 미모, 탁월한 실력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두 '미녀 검객'이 피스트로 돌아왔다. 난생 처음으로 펜싱 이외에 TV출연, 패션화보 촬영 등 다양한 '가욋일'을 경험하며 핫이슈가 됐었다. 약속이라도 한듯 "'펜싱'이 가장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녀들은 피스트 위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양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