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9월에도 랭킹 1위에 오르며 4개월째 1인자 자리를 지켰다.
한국리그와 명인전에서 순항하며 5승 2패 한 이세돌 9단은 9천742점으로 10살 후배에게 빼앗긴 1위자리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8월 27일에 박정환과 맞대결한 제56기 국수전 8강전에서 현란한 전투력으로 완승을 거두며 1위 탈환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3위에 오른 최철한 9단은 8월 한달 동안 한국리그에서만 4승을 올리는 등, 국수전 8강, 천원전 16강 olleh배 16강에서 고른 활약을 하며 8승(1패)을 쓸어담았다.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만의 3위복귀다.
물가정보배에서 '복병' 안성준에게 우승을 빼앗긴 김지석 8단은 1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고 원성진 9단은 지난달과 같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홍석 9단과 강동윤 9단이 각각 1계단, 2계단 상승하며 6~7위를 차지했으며 조한승 9단은 8위로 두계단 떨어졌다. 박영훈 9단과 김승재 5단이 9위와 10위를 지켰다.
이창호 9단은 2승1패하며 지난달보다 2계단 오른 14위에 올랐다.
59세 노장 조훈현 9단은 7계단 상승한 53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고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른 중견 유창혁(46세)도 두계단 오른 66위를 기록했다.
하위권랭킹도 요동을 쳤다. 김지석 8단을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안성준 4단은 랭킹포인트를 무려78점 끌어올리며 5단계나 상승한 21위에 올랐다. 프로데뷔 후 자신의 가장 상위기록이다.
기준경기수를 채우지 못했던 장외 젊은 실력파들도 대거 순위권에 진입했다.
제56기 국수전 4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이르킨 강병권 2단이 2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류수항 초단이 50위에 올랐고 양우석 초단이 74위, 박영롱 초단이 77위로 공식대국 50국을 채워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여자기사로는 박지은 9단만이 93위로 유일하게 100위권에 들었다. 조혜연 9단(107위)와 최정 2단(111위)가 그 뒤를 이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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