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퀸' 김가영(29·한체대·세계랭킹 9위)이 중국의 에이스 첸싱밍(세계랭킹 2위)를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진 세계여자10볼선수권 결승전에서 '난적' 첸싱밍을 10대5로 가볍게 꺾었다. 한-중 톱랭커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결승전에서 김가영은 독감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임에도 끈질긴 투혼을 발휘, 만리장성을 가뿐히 넘어섰다. 경기 초반부터 단 한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특유의 속공과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2만1000달러(약 2400만원).
한편 '포켓볼 여신' 차유람(25)은 준결승에서 김가영에 5대8로 패하며 3위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