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서킷 연계한 국제 카트경기장 영암에 개장한다"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2-08-13 10:37 | 최종수정 2012-08-13 10:38



F1 드라이버의 꿈을 키울 국제규모 카트전용 경기장이 전남 영암 F1서킷에 문을 연다.

영암 F1서킷 부지에 국제 카트레이스를 본격 치를 수 있는 전남 영암 F1 카트장이 이달 말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F1 카트장의 의미는 무엇보다 국제규모의 레이싱 대회를 열 수 있는 카트장이라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국내 서너개의 카트장은 서킷 총 길이와 서킷 폭이 국제 수준의 규모 보다 작아 국내 꿈나무 카트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실제로 기존의 국내 카트장에서 훈련을 해온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 일본 등 국제 카트대회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이유는 고속 코너링을 하기 위한 충분한 서킷 폭이 문제가 돼 왔다.

또한 직선주로가 짧아 충분한 고속주행 경험부족이 매번 국제대회에서 발목을 잡았다.

영암 F1 카트경기장은 규모에서 단연 최고다.

구체적 서킷 오픈 장소는 F1 영암경기장의 P2주차장 50,979㎡(약 1만5천 평) 부지에 자리를 잡게 된다.


서킷 특징은 레이싱서킷(A코스, 1주 1.060m)과 레저서킷(B코스, 1주 381m)로 나눠 2개 코스가 동시에 운영된다.

도로폭은 국제 규모에 걸맞게 8~12m(직선 8m, 커브 12m)로, 직선주로는 최대 220m로 시원한 풀가속이 가능하다.

서킷 한 바퀴 길이는 최대 1.2km(a코스+b코스)로 대회용 서킷은 테크니컬코스와 스피드코스로 이뤄져 있다.

카트 머신은 출발시점 30대(레이싱 4대, 레저 21대, 주니어 5대)로 문을 연다. 기타 안전용품도 비치된다.

카트장 총 사업비는 20억원 수준으로 패독(사무실, 정비실, 교육장), 계측시스템, 조명음향시설이 포함된다.

특히 영암 F1카트서킷은 서킷의 길이에 따라 두 개의 코스로 운영하는 등 수시로 경기장의 레이아웃을 변경하는 하이브리드형 서킷으로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어 카트를 타는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서킷디자인은 F1서킷을 축소한 형상으로써 F1서킷의 구간별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어 어린 선수들이 F1의 꿈을 키우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국제규격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30대의 카트를 운영할 계획으로 있으며, 타 경기장에 비해 우수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사용료로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카트 드라이빙스쿨 개최하여 어린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국내외 카트대회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사용료(레저카트 기준)는 10분당 주말 12,000원, 주중 10,000원으로 타 경기장의 60~70%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체험장과 ATV(사륜 오토바이) 및 모터사이클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로드경기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으로 있으며, 현재 조성하고 있는 오토캠핑장이 완공되면 영암 F1경주장이 가족단위 복합레저시설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트는 차체 밖으로 바퀴가 나온 경주용 자동차인 F1머신을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미니 포뮬러'로 불리는데, F1 머신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어 모터스포츠 강국에서는 유아 때부터 모터스포츠 영재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배기량은 125cc정도에 불과하고 속도는 레저카트는 50~60km, 레이싱카트는 100km정도이지만 체감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해 스피드 감각을 익히는데 적합하다. 그래서 F1 드라이버의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카트 체험을 통해 재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4살 때부터, '흑인 최초의 F1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6살 때부터 카트를 타기 시작했으며, 세바스티안 베텔, 페르난도 알론소, 키미 라이코넨 등 현역 F1챔피언들도 카트 레이서 출신이다

F1대회조직위 서이남 공보팀장은 "이곳에서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이번 카트경기장 건설을 계기로 F1경주장 일대가 명실상부한 국내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며, "F1경주장 일대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F1대회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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