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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금메달 못따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잘했어. 수고했어."
이대훈이 9일 남자태권도 58㎏급 믹스트존 인터뷰가 끝난 직후, 아버지 이주열씨(42)의 목에 빛나는 은메달을 직접 걸어주었다. 미안한 표정의 아들과 안쓰러운 표정의 아버지의 눈빛이 교차했다. '태권 부자'는 서로를 꼭 껴안았다. 뭉클한 장면이었다.
아버지 이씨는 태권도인으로서 아들의 첫 올림픽을 "잘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했다. "골프의 경우에도 메이저 3승만 해도 잘한 거라 하지 않나. 태권도도 모든 경기에서 전승을 하긴 어렵다. 여태껏 지지않고 잘해왔다. 기대해주신 국민들께 죄송하지만, 아빠로서는 만족한다"며 웃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