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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권 진입은 무난하다.'
장미란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의 키워드를 '도전'과 '즐거움'으로 잡았다. "중국 러시아 선수들이 나이도 어리고 체격조건이나 기량이 나보다 좋아 배울 것이 많다. 챔피언인 나도 도전자일 뿐이다. 도전자의 자세로 즐겁게 무대에 서겠다."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 놓으니 마음이 편안하다.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게 행복하다.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했다.
기록도 나쁜편은 아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장미란이 자신의 공식 최고기록을 100% 채운다는 목표로 훈련해 런던 입성 전에 95%까지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큰 대회에서 플랫폼에 올라 실수한 적이 없는 장미란이기 때문에 침착한 경기 운영과 치밀한 작전을 짠다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장미란은 올림픽을 즐길 준비가 돼있다. '행복한 도전'이 시작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