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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아시아역도선수권서 '아시아 지존' 확인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4-29 21:02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평택에서 런던을 보았다.

장미란이 29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2년 평택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겸 런던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75kg 이상급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인상에서 125kg을 들어며 금메달을 확보한 그는 용상 1차시기에서도 155kg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10kg을 올린 2차시기에서 한 번 실패를 맛봤지만 이어진 3차시기에서 165kg을 들어올리며 용상과 합계(290kg)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계 251kg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한 아보르네바(카자흐스탄)와 켄잔투크(태국)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이번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과는 합계에서 36kg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번 대회 기록은 장미란에게 무의미하다. 기록보다는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경기 감각을 익혔다. 장미란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대회에 나섰다. 런던에 입성하기 3개월 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국제대회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 국제대회에서 적당한 긴장감을 느끼며 다시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런던올림픽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장미란은 "올림픽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아시아선수권에서 100% 기록을 내기보다 직므 할 수 있는 선에서 부상 없이 기분 좋게 시합에 나설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동안 장미란을 괴롭혔던 골반 등의 부상 후유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대회에서 얻은 큰 소득이다. 장미란의 올림픽 2연패의 꿈이 평택에서 무르익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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