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슬레지하키,세계선수권 첫 결승행 '쾌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3-30 15:48 | 최종수정 2012-03-30 15:48


◇3월 29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2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체코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_한국이 2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각)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2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 체코와의 준결승전에서 정승환과 김용민의 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4월 1일 밤 11시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0년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금메달팀인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당초 2013년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 유치 희망국으로서 5위 이상을 목표로 했다. 2009년 체코 오스트라바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A풀(1부리그)에 진입해 7위를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올랐던 한국은 불과 2년만에 결승 진출의 기적을 빚어내며 눈부신 성장세를 과시했다.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빛났다.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이종경은 5포인트(2골 3어시스트)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고, 준결승전에서 선제결승골을 기록한 정승환은 4포인트(3골 1어시스트)로 3위에 올랐다.

한편, 1일 밤 펼쳐질 한국과 미국의 결승전은 인터넷 생중계(www.paralympic.org/Events/Hamar2012)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아이스슬레지하키'란?

흔히 '장애인 아이스하키'로 알려져 있는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아이스하키+썰매(sledge)'가 결합된 말이다. 아이스하키의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이용한다. 슬레이지 높이는 양날 사이로 퍽(puck)이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용 스틱에는 슬레이지를 미는 픽(pick)과 퍽을 치는 블레이드가 달려있다. 한팀은 골키퍼를 포함 6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룰은 아이스하키와 동일하다.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는 경기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격렬한 몸싸움과 아찔한 속도감, 짜릿한 득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동계장애인올림픽 최고의 인기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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