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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레이싱계의 '다크호스' 문용(25.LED스튜디오) 선수가 올시즌 일낼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시즌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대회인 헬로모바일슈퍼레이스에서 젊은 패기를 앞세워 차세대 대표 드라이버로 성장할 가능성을 타진한다.
문용 선수는 지난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 뿐 아니라 코리아지티그랑프리에서도 3경기를 뛰며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각 팀들은 코너링에 강한 그의 노련미를 높이 사고 있다. 태백레이싱파크의 경우 급코너로 이어지는 첫 코너링에서 누구 보다 빠르고 깊게 코너로 진입하는 과감함으로 여타 드라이버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 템포 빠르게 코너링하는 그의 드라이빙 감각은 주변으로부터 "겁 없는 녀석"으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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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09년 레이싱에 입문했지만 그 해엔 1경기만 뛰고 2010년 시즌 2경기에 출전하면서 감을 익혔다. 사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프로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린 무서운 3년차 드라이버다.
드라이버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고교 2년때 현재 쉐보레 레이싱팀에서 뛰고 있는 이재우 감독겸 선수를 보고 나서부터다. 작은 체구에 매섭게 달려드는 그의 레이싱 스타일을 보고 카레이싱에 푹 빠지고 만 것.
이후 고교 졸업후 곧바로 카레이서로써의 단계를 밟아온 그는 쉐보레 팀의 이재우와 연예인 레이서 김진표를 경쟁자이자 멘토로 삼게 됐다.
그는 "이재우 김진표 선수 모두 내가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여서 감히 경쟁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이기는 날이 언젠간 올 것"이라며 "매 순간 꼼꼼히 보고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문용 선수는 스스로도 "레이스의 집중력이 지속적이지 못하다"고 겸손 어린 자평을 한다.
매서운 코너링이 장점이지만 레이스는 결국 수십 바퀴의 서킷을 도는 동안 지속적인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가 올시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문용 선수가 올시즌 새롭게 잡은 목표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장인어른을 위한 우승이라는 점도 있다.
그는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뒤 현재 기업을 운영하는 장인어른이 든든한 스폰서가 돼주고 있다. 사위의 레이서 꿈을 돕기 위해 장인어른이 물심양면 돕고 있는 것이다. 때론 부담이면서 한편으론 고마운 지원군으로 나서 주고 있는 장인어른의 배려를 생각하면 올시즌 우승을 향해 쉴 새없이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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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신인왕이 아닌 시즌 챔피언이다. 이미 3년차 드라이버로 신인상을 받을 기준에서는 멀어졌지만 지난해 '한국모터스포츠어워즈'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선수의 수상장면을 보면서 경쟁심이 솟구쳐 올랐다. 그는 "제가 좀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면 저 수상자는 내가 될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더라"며 실제 신인상은 아니더라도 그런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올시즌 몸이 부숴져라 뛰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문용 선수가 한꺼풀의 껍질을 벗고 특급 드라이버로 성장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LED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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