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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14일 오전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출국했다.
모스크바그랑프리 대회 직후인 이달 초 런던올림픽 리듬체조대표 평가전을 위해 일시 귀국한 손연재는 2주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시 런던올림픽을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러시아에 들어간다. 컨디션 난조로 16일 개막하는 우크라이나 키에프 월드컵 출전은 취소했다. 24일 프랑스 칼레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되살린 후 4월 13일 개막하는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 4월 28일 러시아 펜자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1월 초 새 프로그램(곤봉, 리본)을 받아든 손연재는 마음이 급하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을 살짝 손본 후프와 공은 몸에 익었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시리즈 대회에서 3차례 결선 진출을 일궜고 최근 모스크바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따낸 후프 종목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 새로 받은 곤봉-리본 프로그램의 숙련도를 후프만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삼고 있다.
'화이트데이'인 14일 오전 손연재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족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나홀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마주치는 플래시 세례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대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함께 작별인사를 남겼다. '화이트데이.... 는 사탕구경도 못하고 러시아로 다시 훈련가는 날, 잘갔다올게요!^^' 승리의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