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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테네 탁구영웅'유승민 아빠 됐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3-09 17:50


◇9일 득남한 유승민(왼쪽)-이윤희 부부

'아테네 탁구영웅' 유승민(30·삼성생명)이 아빠가 됐다.

유승민의 부인 이윤희씨(25)가 9일 오후 4시27분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산부인과에서 3.2㎏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유승민은 "아내도, 아기도 건강하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했지만, 목소리에선 첫아들을 맞은 감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원래 예정일은 유승민의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 참가기간인 3월25일경이었다. 예정일보다 빨리 경사를 맞았다. "아빠가 있을 때 나오고 싶었던 모양"이라는 덕담에 유승민은 기분좋게 웃었다.

태릉선수촌에서 9일 오전 훈련 중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유승민은 지난해 5월29일 5세 연하 미모의 부인과 결혼하며 화제가 됐다. 빠듯한 프로투어 일정속에서 부인의 산부인과 검진길에 어김없이 동행했던 자타공인 '애처가'다.

"유남규 감독님, 이철승 코치님이 배려해주셔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직접 탯줄을 자르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며 득남 순간의 소감을 전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3월 말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4월 초 남자대표팀 런던행 엔트리 3명이 확정된다. 주세혁(32·삼성생명·5위) 오상은(35·14위)은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지었다. 티켓 1장을 놓고 김민석(20·KGC인삼공사·27위) 이정우(28·국군체육부대·19위) 등 후배들과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런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꿈이 있다. 무릎 부상, 어깨 부상을 딛고 2월 쿠웨이트오픈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이름값'을 했다.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박'이라는 아들의 태명처럼 세계선수권, 런던올림픽에서 '대박'을 꿈꾸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죠"라는 '아빠' 유승민의 목소리가 힘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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