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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접어든 원조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31)가 오랜만에 화보에 등장해 건재함을 알렸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냉랭하다.
15세의 나이에 US오픈에 화려하게 데뷔한 쿠르니코바는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스타덤에 오르며 각종 패션지 화보 모델로 인기를 끌었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등과 복식을 이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단식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2003년 투어경기를 그만둘 때까지 '얼굴로 테니스를 친다'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러시아 태생인 그는 2010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으며, 2001년 만난 팝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10년째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