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덴마크)가 아피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탈락했다.
워즈니아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대회 나흘째 단식 8강전에서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8위·폴란드)에게 1대2(6-3, 5-7, 2-6)로 역전패했다.
8강 탈락이 서러운데 세계랭킹 1위도 위협받게 됐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2위)가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는 크비토바에게 넘어간다. 워즈니아키는 2010년 10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지난해 2월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12위)에게 1주간 1위 자리를 내준 것을 빼곤 줄곧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해왔다.
무엇보다 워즈니아키가 3세트에서 왼쪽 손목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호주오픈 출전 전망을 불터명하게 하고 있다. 워즈니아키는 "1위를 유지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손목 통증이 가라앉아 호주오픈에 정상적인 몸상태로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피아 인터내셔널은 라드반스카를 비롯해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3위), 크비토바와 리나(중국·5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