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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 이용대 코리아오픈이 남다른 이유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01-02 13:37 | 최종수정 2012-01-02 13:37


이용대-정재성조(왼쪽)가 지난달 11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선수권대회서 고성현-유연성조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화순=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24·삼성전기)는 2011년 마지막을 우울하게 보냈다.

선배 정재성(30·삼성전기)과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강호지만 체면을 구겼다.

한때 3개 국제대회 연속 금메달로 승승장구하던 이용대는 지난해 11월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서 준결승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12월 고향 전남 화순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대회서도 준우승에 그친 이용대는 2011시즌 결산 대회인 마스터스 파이널에서마저 3위에 그치며 2011년을 아쉽게 마감했다.

이제 더이상 아쉬움만 삼키고 있을 때가 아니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대망의 2012년이 밝았다. 용띠 이용대에게는 자신의 해이기도 하다.

2012년의 스타트를 끊는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이용대로서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딛을 때다.

그래서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용대는 "주위에서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고국 팬들 앞에서 기분좋게 새출발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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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용대의 한자 이름은 '李龍大'다. 커다란 용이 되거나 용의 기상을 크게 펼치라는 의미다. 용띠 해 2012년과 이용대는 환상적인 궁합인 것이다.

벌써부터 길운의 조짐도 보인다. 이용대에게 코리아오픈은 텃밭이나 다름없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서 정재성과 함께 남자복식 3연패에 도전한다.

누나 이효정(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2연패(2008~2009년)를 달성했던 이용대는 2007년 남자복식 우승 이후 6년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여건이 썩 좋지는 않다. 단짝 선배 정재성이 2개월째 어깨 통증으로 인해 충분히 연습을 하지 못했다. 이용대도 혼합복식과 겹치기 출전을 감내하느라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부족했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TOP10'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인 5대 프리미어대회 가운데 하나다. 세계랭킹 1위인 차이윈-후하이펑(중국) 등 기라성같은 강호들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번 코리아오픈은 런던올림픽 판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올해 첫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랭킹 4위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조가 준결승 상대로 유력한 차이윈-후하이펑조를 잡아준다면 집안 결승 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남자단식의 이현일(세계 10위)과 손완호(김천시청·세계 20위)는 2라운드에서 린단(중국·세계 2위)과 리총웨이(말레시시아·세계 1위)를 만나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여자단식의 기대주 성지현(한국체대·세계 7위)과 배연주(KGC·세계 14위) 역시 초반부터 중국의 강호를 상대로 이변을 꿈꾸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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